젊음도 휴식이 필요하다.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이 6주 연속 출전에 따른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를 중도에 포기했다.
나상욱은 21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054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총상금 5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3번째 홀까지 치른 뒤 기권했다.
이날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나상욱은 6번째 홀인 15번홀에서 스윙 도중 갑자기 등에 통증을 느낀 뒤 이를 참아가며 경기를 계속했으나 3번 홀에서 결국 가방을 챙겼다.
경기 포기 후 PGA투어 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나상욱은 “다음 대회도 쉬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2주 동안 휴식한 뒤 다음 달 초 뷰익 오픈 때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상욱은 휴식 기간동안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침술 치료를 받은 뒤 부치 하먼 코치과 함께 흐트러진 스윙도 가다듬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2002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했던 크레이그 퍼크스(호주)가 6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어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1타차로 퍼크스를 따라 붙어 지난해이후 단 한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던 부진을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이 불참한 가운데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인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71타를 쳐 중위 권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