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합상사, 해외자원 개발 속도낸다

LG상사 加서 리튬 탐사·中유연탄 생산 시작<br>현대상사 마다가스카르 니켈광 개발 지분 참여<br>대우인터 호주 유연탄 내년 8월부터 본격 양산


국내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종합상사의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마무리된데다 올해부터 원유와 니켈ㆍ유연탄 등을 본격 생산하는 광구도 속속 늘어남에 따라 자원개발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광 탐사사업에 뛰어들었다. LG상사는 지난 5일 한국광물자원공사ㆍGS칼텍스와 손잡고 캐나다의 리튬원과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광의 탐사사업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원료로 향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자원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살데비다는 세계적인 대규모 리튬 매장지로 알려져 있어 국내 기업이 개발에 참여할 경우 최대 6,000톤의 탄산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 탄산리튬 수입량 5,142톤을 훨씬 능가하는 양이다. 자원개발사업의 성과도 올해부터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자흐스탄의 아다 석유광구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NW코니스 석유광구에서도 하루 최대 3,800배럴의 원유를 시험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부터는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에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며 카자흐스탄의 블록8 석유광구와 에끼즈카라 석유광구 탐사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새 주인으로 맞은 현대중공업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자원개발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5개의 해외생산광구를 보유한 현대상사는 최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주관하는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개발사업'에 지분 참여 방침을 정하고 공사 측에 참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또 10년 여간 생산을 미뤄오던 예멘LNG도 지난해 11월 첫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매년 약 250억~300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2006년 개발사업에 뛰어든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에서 이르면 올해 말부터 니켈 생산을 시작한다. 또 5월 착탄을 시작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의 경우 내년 8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하며 2000년 탐사를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은 2013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계기로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사업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도 2008년 매입한 미국 멕시코만 해상광구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추가 시추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미국 내륙지역에서의 석유탐사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리튬ㆍ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 1월 캐나다의 광산기업 CLM사와 향후 10년간 총 1,000만톤의 철광석을 구매하기로 하고 이달 중 첫 선적을 진행한다. 철광석 1,000만톤은 준중형급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연간 500만달러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대규모 철광석 산지인 호주와 브라질 등과도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2025년까지 연간 5,000만톤의 철광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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