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출금리 2%P 오르면 가계소득 2.5% 준다

국민은행硏, 주택담보대출가구 분석<br>저소득층 무리한 대출로 타격 더 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하면 가계의 평균 소득은 2.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최근 3년간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485가구를 대상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구소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택대출 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조사 대상 가구의 17.5%는 가계소득이 5% 이상 줄었고 4.1%는 10%나 급감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가계소득 감소율은 2.5%로 나타났다.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소득이 5%, 10% 이상 줄어드는 가구의 총 부채 규모는 각각 1억5,000만원과 1억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8,224만원)보다 두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들의 부동산 자산 역시 4억501만원과 4억6,550만원으로 전체 평균(3억258만원)보다 많았다. 반면 연간 소득은 3,678만원(소득 5% 감소가구)과 2,701만원(소득 10% 감소가구)으로 평균치인 4,617만원 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도 1,182만원과 1,143만원으로 평균치(4,751만원)에 비해 아주 낮았다. 이는 상당수 가구들이 연간 소득과 금융자산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4ㆍ4분기부터 부동산 시장은 거래 부진 속에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동현 국민은행연구소장은 “올해는 주택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과거와 같은 주택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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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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