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추가 출금 검토
검찰, 경영권 승계과정 공모혐의 집중조사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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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5일 CB 발행을 통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의 그룹 지배권 승계 과정에서 당시 에버랜드 임원 및 주주 계열사의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동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은 이날 “법원에서 CB 발행을 통해 이재용씨에게 경영권을 인계하기 위해 공모를 한 정황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공모관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법원 판결문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친 뒤 수사계획을 세워 이르면 이달 중순께부터 당시 에버랜드 주주인 삼성 계열사 CEO 등 피고발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또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 등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2명을 포함, 상당수 피고발인들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했거나 단행할 예정이며 조만간 수사팀도 검사 2∼3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CB 발행의 공모를 밝힐 수 있는 증거나 단서가 있을 만한 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0/05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