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는 없지만 초청 대회가 많으니 미국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이 2007년 시즌에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 마련한 집 근처에서 맹훈련중인 양용은은 "내년 PGA투어 대회에 17개 정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퀄리파잉스쿨에서 스코어 오기로 실격 당해 2007시즌 풀시드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세계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다는 설명이다. 26일 현재 세계랭킹이 34위인 그는 출전 신청만 하면 나갈 수 있는 대회가 12개, 초청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경기가 7개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면 웬만한 투어 멤버만큼 대회에 참가하는 셈. 성적을 잘 내 연말 상금랭킹 125위 내에 들면 이듬해 시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07년 시즌 미국 무대에 주력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국PGA투어 멤버로 거듭나겠다는 게 양용은의 계산이다. 그는 또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한 덕에 유럽투어 2년 시드를 확보한 만큼 유럽투어 대회에서 3~5개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 때문에 올해까지 주력했던 일본 무대에는 돌아가기 힘들어 졌다. 양용은은 "미국과 유럽에 역점을 두고 한국 대회 등을 포함해 모두 25개 정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정도 빡빡하고 특히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을 것 같아 강도 높게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그는 1월초 잠시 귀국했다가 1월 9일 출국해 1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유럽-아시아 대륙 대항전인 로열트로피대회에 참가하며 2007 시즌을 열 예정이다. 2월22일부터 열리는 WGC액센추어 매치 플레이 출전이 확정되어 있고 미국PGA투어 첫 출전은 그 이전인 닛산오픈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