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탐방] 택지지구지정ㆍ토지보상등 호재 김포

양주와 김포가 수도권 동서 양쪽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포는 택지개발 신규지정,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 부상, 토지보상 등이 호재로 작용, 부동산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토지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아파트 보다는 땅이 주로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또 시 승격 요건을 갖춘 데다 경원선 복선화 등의 기간시설을 갖추고 있는 양주군 역시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는 상태다.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들 두 지역의 현장을 방문, 투자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48번 국도 장기 사거리에서 양촌 방향으로 좌회전,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길가 곳곳에 중개업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중 상당수는 페인트 냄새가 남아 있는 가건물에 들어선 업소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좁은 도로에 이처럼 많은 중개업소가 생긴 이유는 단 하나. 이 도로가 토지보상에 들어간 장기지구, 최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양곡지구와 마곡지구를 좌우로 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 부동산 시장은 중개업소 수 증가에서 나타났듯 택지개발지구 신규 시정, 토지보상, 신도시 후보지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양곡ㆍ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생기를 띠고 있다. ◇장기지구 잠잠, 양곡ㆍ마곡지구 들썩 = 토지보상에 들어간 장기지구 일대 토지시장은 잠잠한 상태다. 손바뀜이 끝난 상태인 데다 가격도 도로변 논은 평당 100만~150만원으로 오를 대로 올랐다. 이곳 대아공인 백재열씨는 “좋은 물건도 없고, 가격도 비싸 고개만 흔들 뿐 매입하려 들지 않는다”며 “금싸라기 땅은 아예 매물로 나오지도 않아 거래에 무척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양곡ㆍ마곡지구 일대는 사정이 다르다. 택지개발지구의 정확한 위치ㆍ면적이 확정된 이후 택지개발지구 인근 토지를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취재차 방문한 양곡지구 내 한 중개업소는 외지 번호판을 탄 차량들이 늘어서 있고, 직원은 회사 위치를 묻는 문의전화로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다. 택지개발지구 인근 토지 가격은 논ㆍ밭이 평당 50만~60만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 좋은 물건도 평당 70~8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양곡지구 인근 세종공인의 한 관계자는 “김포시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주소만 이전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이와 상관없이 물건만 나오만 바로 없어져 손님들에게 매물 구해주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후보지, 토지보상금이 관건 = 장기지구 보상에 투여 되는 금액은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기동 ERA 김준형씨는 “보상금이 이처럼 많이 풀린 것은 처음”이라며 “보상금이 지불되는 5월 이후부터 농지 거래가 부쩍 활기를 띨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자금 중 상당수가 양곡ㆍ마곡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 인근 토지 등으로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신도시 후보지 결정도 변수. 이곳에서 만난 이규일씨는 “사우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데 아파트 주민들 간에 신도시로 김포가 결정될 것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신도시 후보지로 김포가 결정되면 평택ㆍ화성 등지의 가수요가 이곳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옛 사우지구 분양 때와 같은 부동산 열기가 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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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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