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위원들이 신용경색 현장점검에 직접 나섰다.금통위원들의 현장 점검은 처음있는 일로 금통위는 점검 결과를 종합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신용경색 해소대책을 마련에 참고할 계획이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일정으로대구, 부산, 구미, 광주, 목포, 대전, 전주, 강릉, 인천, 안산 등 지역 중소기업을방문,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각 지역마다 2∼3개 중소기업체와 이들의 거래 은행을 방문해 신용경색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금통위원들이 이처럼 직접 현장에 뛰어든 것은 일부 지방은행과 종합금융사들이퇴출된데다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추가 퇴출이 예상됨으로써 지역금융 위축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통위는 현장점검 결과를 종합해 중소기업 신용경색 해소대책을 강구하고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에 자금지원 확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극도의 실물경기 침체, 구조조정 등으로 신용경색이 장기화, 국민경제기반 붕괴 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자 금통위원들이 과거와는 달리 현장점검을 통한 실효성 있는 정책 수행이 절실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