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이몬 필드
"내년도 우리 영화제 초청될 일부작품은 이창동감독의 '오아시스'와 홍상수감독의 '생활의 발견'이다. 김기덕감독의 '나쁜남자'도 생각중이다. 이밖에도 여러 작품을 상영할 목적으로 스크리닝을 계속할 계획이다"
로테르담영화제(2003년 1월22일~2월2일) 집행위원장 사이몬 필드의 일성이다.로테르담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를 10여편씩 초청해 한국영화를 유럽에 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와 허진호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경쟁부분에 초청됐다. 지난 6년간 로테르담영화제 아트디렉터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이몬 필드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을 찾았다. 내년도 프로그램을 위해 부산을 찾은 그를 18일 만났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한국영화의 힘은 아시아의 다른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와 경제적 성장속에서 나올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에서 온다. 6~7년전 박광수 감독이나 장선우감독이 주도하던 영화판이 아이디어가 샘솟는 젊은 감독과 독립영화 제작사들로 옮겨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기덕감독과 홍상수감독 박기영감독이 있다. 이들 영화들은 대중성에도 먹히는 것 같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늘 높다.
-매년 부산을 방문하는 이유는
▦ 6번째 부산방문인데, 우선 아시아권의 새영화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여러 영화제가 있지만, 계속 발전하는 곳은 이곳 뿐이다. 또한 많은 영화들이 나오기 때문에 찾는 방문객도 많다. 이곳에 오면 그동안 교류를 했던 각국의 프로듀서나 배급자를 만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내년도 32회를 맞은 로테르담영화제가 최근 많은 변화와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발전시켰는가
▦ 우선 시설이 낙후된 영화관을 최신시설의 멀티플렉스로 바꿔 시내 17개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도 다양화했다.
특히 신설된 '익스플로딩 시네마'라는 부분은 새로운 미디어 추구를 목표로 아트 갤러리와 연계한 디지털 영화와 새로운 경향의 미디어와 인터넷을 소개하는 등의 변화를 가진 것이 최대 큰 요인이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경향인 것이 영화제 관객이 매년 는다는 것이다. 부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제 관객이 스페셜이벤트등에 의해 마니아 뿐 아니라 대중으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내년에는 35만장의 유료티켓이 팔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