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대 기업 최연소 임원 중 30대 24%

평균 43세… 30살 SK텔레콤 윤송이 상무 최연소

최근 한국 까루프에서 30대 여성 상무가 탄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뜩이나 연말, 연시에 몰려있는 인사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30대 여성 상무의 탄생은 샐러리맨들의 가슴에 소위 '별'이라 불리는 임원에 대한 열망의 불을지폈다. 그렇다면 주요 기업의 최연소 임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뒤 한국상장사협의회와 업계 등등의 확인 과정을 거친 결과, 기업 오너와 특수 관계인,사외이사를 제외한 시가총액기준 상위 50대 기업 최연소 임원 50명 가운데 30대가 12명으로 24%에 달했다. 40대가 34명, 50대는 4명으로 최연소 임원 50인의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특히 30대에 임원이 된 '초스피드 승진자' 12명 가운데 무려 6명이 법무부에 소속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 대로 50대 기업의 최연소 임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임원은 올해30살의 SK텔레콤 윤송이 상무다. 윤 상무는 지난 2003년 28살의 나이에 임원으로 스카우트되며 현재 SK텔레콤의 CI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미래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맥킨지 출신의 박흥권 상무는 올해 34살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전 수원지검 검사를 역임, 현재 삼성화재 법무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주 상무(보)는 박 상무보다 한살이 많은 35살의 임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안종선 상무(보)와 SK㈜ 김윤욱 상무는 한달차의 69년생 동갑내기로 각각 두산인프라코어의 기획조정실과 법무팀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삼성전자의 656명 임원 가운데 최연소 임원으로, 올해 나이 37살의 류혁 변호사(상무보대우)도 30대 임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류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상무와 동갑이었지만 4개월이 어렸다. 국회의원 보좌관, 기자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지고 있는 하이트맥주의 김영태이사는 67년생의 젊은 홍보 총괄자다. ㈜LG의 이종상 상무와 삼성중공업 이명규 상무 역시 67년생 동갑내기 검사 출신으로 현재는 법무팀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의 인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김형민 상무와 LG전자의 권오준법무팀 상무는 올해 39세로 4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30대 젊은 최연소 임원 대부분이 경력을 인정 받아 파격적인 대우로 회사를 옮긴 케이스라면 40대 최연소 임원 가운데는 차근차근 길을 밟아온 경우도 있었다. GS건설의 최연소 임원인 박봉서(44) 개발사업담당 상무(보)는 구 LG건설로 입사해 부장 등을 역임한 후 임원의 자리에 올랐다. LG카드 이효일(46) 상무 역시 LG그룹의 전신 럭키금성 조사과에 입사해 상무로 성장했다. 또 기술자로 인정받아 임원으로 발탁된 사례도 있었다. 삼성전기의 허강헌(42) 상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재료연구 수석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고, 기아차의 오석근(44) 이사는 서울대 공업디자인학과를졸업하고 현재 유럽기술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반면 50대가 최연소 임원인 기업은 현대산업, 기업은행, POSCO, 신한지주였다. 김세민 현대산업 부사장은 55년생, 이경렬 기업은행 기업고객본부 이사(대우)와POSCO 이전영 신사업개발실 상무는 54년생, 신한지주 이백순 상무 52년생으로 50대최연소 임원으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산업(62년 정몽규 회장), 한국타이어(72년 조현범 상무), 기아차ㆍ현대차(70년 정의선 사장), 대림산업(68년 이해욱 전무), 삼성전기(68년 임우재 상무보)등의 실제 최연소 임원은 오너 친인척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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