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외선 차단제품] 값은 얼마나..

「여름 특명. 자외선을 막아라.」뜨거운 여름 작열하는 태양은 만물을 쑥쑥 자라게 하는 근원이다. 특히 그 속에 있는 자외선(UV)은 식물과 동물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생체에 파괴적인 작용을 하는 것이 자외선이다. 사람의 피부에도 결코 반갑지 않다. 자외선은 햇볕에 타서 처음에는 붉어졌다가 다시 검게 변하는 일종의 햇볕화상(SUNBURN)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자외선의 심각성과 피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자외선으로부터 나를 지키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외선이란=1801년 독일 화학자 리테르(J.W.RITTER)가 발견했다. 열이 없어 「냉선」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화학작용을 일으켜 「화학선」이라고도 부른다. 3가지로 분류되는 자외선중 단파장은 지표까지 닿지 않으며 자외선의 양은 고도, 지형적 위치, 날씨, 계절에 따라 다르다. 파장이 320~400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인 UV A는 유리를 통과하며 진피 유두층에서 망상층까지 미친다. 피부를 갈색으로 만들며 심하면 멜라닌의 흑화로 기미·주근깨를 옅어지게 만든다. UV B(280~320 나노미터)는 진피 유두층까지 영향을 미친다. 햇볕화상을 일으키며 멜라닌을 증가시킨다. 신체에 비타민D를 생성시키기도 한다. UV C(200~280 나노미터)는 살균력이 강하며 표피에서 투과가 저지된다. B·C는 유리로 차단이 가능하다. 서울에는 4일에 한번꼴로 자외선이 쏟아진다=최근 기상청은 여름철(6~8월) 동안 서울지역에 평균 4일에 한번꼴로 인체에 유해한 정도의 많은 자외선이 쏟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과 포항·안면도·무안·제주 등 5개 지역의 자외선 지수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서울의 경우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 자외선 지수가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날이 6회, 7.0∼8.9로 「비교적 높은」 날이 16회로 나타났다. 전체 90여일 가운데 4일에 하루꼴인 22일이 자외선 지수가 인체에 유해한 정도인 셈이다. 지수가 9.0 이상일대는 10분 정도, 7.0∼8.9에서는 20분 정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붉은 반점이 생긴다. 제주도도 자외선 양이 많은 편으로 「매우 높은」 날이 2회, 「비교적 높은」 날이 21회나 됐으며 무안은 각 3회·10회, 안면도 2회·9회, 포항은 「비교적 높은」 정도만 한차례였다. 이같은 현상은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오존층 파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서울 지역의 경우 10년에 약 4%씩 대기중 오존의 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원인=많은 분량이 아니더라도 여러해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광노화 현상을 일으키며 기미·잔주름·양성종양 심지어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서운 것은 DNA 손상. 피부암 유발과 면역억제력을 약화시켜 암세포의 증식을 허용하는 이중의 장애를 초래한다. B파는 세포안에 유전을 관장하는 DNA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DNA 자체를 손상시킨다고 한다. 피부의 표피부분에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이물체나 내부적으로 자신과는 다른 물질을 식별해 임파절에 그 사실을 통보, 면역시스템을 가동하는 「랑거한스 세포」라는 특수세포가 있다. 이 랑거한스 세포는 자외선을 만나면 기능이 손상돼 이물질이 침입해도 식별하지 못하고 배제기능이 상실된다. 자외선 예방법=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자외선 차단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가 15이상인 선크림을 얼굴과 목, 귀 뒷부분에 항상 발라준다. 매 2시간마다 덧바르고 한여름이라면 집에 있을때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UV A와 UV B 복사를 99~100% 막아주는 선그래스를 끼면 백내장 등 자외선이 눈에 미칠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보호된다. 챙이 넓은 모자는 눈과 귀, 얼굴과 목 뒷부분을 덮어 자외선 영향을 피한다. 자외선은 오전 10시~오후 4시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햇빛노출을 피한다. 화장품은 액상 파운데이션보다는 가루분이 든 트윈케익을 사용한다. 액상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합쳐놓은 형태의 트윈케익들은 파우더 가루에 코팅을 해서 빛을 산란, 반란시키게 한 것으로 자외선도 반사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자외선 차단제품과 올바른 선택법=SPF를 보고 가급적 수치가 높은 것을 쓴다. SPF는 예를 들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피부가 햇볕에 타는데 소요된 시간이 25분이고 같은 조건하에서 특정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 햇볕에 타는 시간이 75분이었다면 SPF수치는 3(75 25)이 된다. SFP가 높다면 그만큼 오래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러나 SPF 수치가 높아 효력이 장시간 지속되는 UV방지제품이라도 땀때문에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어 환경과 장소, 피부타입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UV A)방어를 뜻하는 「PA(PROTECTION GRADE OF UV A)」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제품선택의 지혜다.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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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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