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차승훈(45) JP모간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면 고수익ㆍ고위험 헤지펀드 상품을 한국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차 대표는 “계열사인 JF자산운용이 지난 2003년 홍콩에서 사모형태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공모형 헤지펀드를 출시, 연간 15% 전후의 수익을 꾸준히 내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고 이 펀드에는 한국 기관투자가 일부도 이미 가입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내놓을 상품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초 한국의 대형주 3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중국ㆍ인도ㆍ동남아 내수기반주 50종목에 투자하는 아시아 컨슈머ㆍ인프라펀드, 터키ㆍ이집트ㆍ남아공 등에 장기투자하는 중동 및 아프리카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에 출시할 상품은 한국 시장의 성격에 맞춰 현지화ㆍ토착화될 상품인 동시에 대부분 인덱스가 아닌 액티브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운용역을 비롯한 전직원은 한국인으로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클라이브 브라운 JP모간자산운용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1, 2년 내 자산운용 규모를 5억달러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시장에서는 미래에셋ㆍ피델리티 등을 경쟁사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별도의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