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최고의 회의체인 전경련 회장단회의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운영방식도 바뀐다.전경련은 회장단회의의 활성화를 위해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열리는 월례회의 외에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비공식 회장단 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당면 현안에 대한 재계차원의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와함께 회장단회의에 가급적 전회장단이 참석토록 하고 회의 운영방식도 사무국이 보고한 업무를 단순히 승인하는 것을 회장단이 직접 현안문제를 거론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를위해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정례화해 회장단회의의 기능을 보완하고 회장단 회의에서 회장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경제동향 보고 등 사무국 보고를 대폭 줄이거나 없앨 계획이다. 결국 회장단회의는 재계 공통의 주요 현안에 대한 방향설정만을 전담토록해 위상을 크게 높이고 실무업무는 기조실장회의가 담당하는 2원체제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최종현 회장의 3기 연임체제 출범후 처음 열리는 11일 회장단회의는 회장단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사전 회의주제를 정하지 않고 노동법 이후의 문제 등 재계차원의 폭넓은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것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대해 전경련의 한 고위임원은 『재계의 경제·사회적 비중이 크게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최고기구인 회장단회의는 그동안 방향설정 등 재계차원의 공통현안 도출이 미흡해 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회장단회의는 재계의 실질적인 최고의 의사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