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20건·2,566만주로 작년비 45% 이상 늘어경영권보호를 위한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는 1백20건으로 지난해 83건에 비해 44.58% 늘어났다. 취득주식수와 금액은 각각 2천5백66만7천10주(지난해 1천7백50만5천3백10주)와 7천55억원(〃 3천9백9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46.62%와 76.64%가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보통주 2백10만주, 우선주 55만주 등 총 2천3백43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현대자동차도 8백90억원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사주 취득규모가 급증한 것은 내년 4월부터 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됨에 따라 경영권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연중 주식시장의 침체지속으로 기업들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활발히 사들였기 때문이다.
또 올들어 자사주를 처분한 경우도 31건으로 지난해 19건에 비해 대폭 늘었다. 이는 운영자금조달을 위해 고육책으로 보유중이던 자사주의 처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