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승현 "어시스트·스틸왕 넘보지마"

2001-2002시즌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특급 포인트가드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어시스트와 가로채기왕에 도전한다. 4라운드에 접어든 4일 현재 김승현은 최대 라이벌인 이상민(KCC)이 슬럼프에 빠진 틈을 타 어시스트 평균 10.21개를 기록하며 `매직에어' 현주엽(부산 KTF,7.86개)과 주희정(서울 삼성,7.04개)을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승현은 지난 시즌 평균 8.12개로 어시스트상을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시즌에는 무려 2.09개나 많은 송곳패스를 찔러넣고 있어 포인트가드의 최고 영예인어시스트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또 상대의 흐름을 끊는 가로채기 또한 김승현이 2.46개로 앨버트 화이트(인천전자랜드,2.61개)와 접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지난 시즌 2.25개로 가로채기상을 받았던 김승현은 특급용병 화이트의 거미줄손이 부담스럽지만 최근 팀의 4연승과 함께 자신감이 넘쳐 "김승현 밖에 없다"는 김진 오리온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보인다. 아울러 지난 시즌 `밀어주기 의혹'으로 블록슛 1위를 차지하고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김주성(원주 TG삼보)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시즌 초반 멈칫거렸던 김주성은 2라운드 중반 이후 정상 궤도에 올라서 블록슛2.21개로 자밀 왓킨스(TG삼보,2.25개)에 이어 크리스 랭(서울 SK,2.21개)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팀 동료인 왓킨스가 블록슛 1위라 김주성 혼자서 상대 슛을 걷어낼 기회가적겠지만 강한 체력을 이용한 백코트 능력이 정상급이라 상대의 속공만 제대로 처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블록슛과 마찬가지로 사유로 시상이 유보됐던 3점슛상 또한 문경은(전자랜드,3.25개) 조상현(SK,3.15개), 양희승(안양 SBS,2.79개)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의 꽃인 득점왕 및 리바운드왕은 올해에도 용병들의 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득점 부문에서는 내외곽포가 정교한 네이트 존슨(오리온스)이 28.8득점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 찰스 민렌드(KCC,26.39득점)와 화이트(전자랜드,25.54득점), 조 번(SBS,25.07득점)을 앞서 1위 등극이 유력하다. 또 리바운드는 KTF의 돌풍의 주역인 용병 애런 맥기(13.39개)가 제이슨 웰스(울산 모비스,12.93개)와 왓킨스(TG삼보,12.43개)에 우세를 보이며 타이틀 석권을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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