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직 사람들은 경제교육에는 매우 소홀하다. 경제가 너무 어려운 탓일 수도 있고, 어린이에게 돈부터 가르치는 것에 왠지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경제가 보여요」와 같은 책을 읽어보면 아이들에게 경제상식을 가르치는게 매우 절실한 과제임을 알 수 있다. 경제에 대한 상식은 곧 생활의 지혜로 통하기 때문이고 합리적 사고방식의 훈련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수 서울경제 국제부장이 쓴 「경제가 보여요」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실감나고 쉽게 경제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소연·성민·수연 3남매를 주인공으로하여 일상생활에서 경제가 갖는 의미와 가치기준, 바람직한 경제활동등을 소상히 설명했다.
또 단순히 경제를 가르치는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앞으로 인간다운 생활을 해나가도록 유도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너무 경제를 강조하다가 자칫 이기적인 가치관만을 심어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 교과과정을 보면 초등학교에서 경제는 완전히 누락되어 있다. 중학교에서 갑자기 경제를 접할 경우 그 개념을 따라잡기가 힘들다. 이같은 환경에서 이 책은 초등학생들의 경제교과서로 활용할 만하다.
부록으로 「중학생을 위한 기초경제」와 「알기쉬운 경제용어풀이」를 곁들여 중학생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경제를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부모들도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도서출판 물푸레 펴냄. 6,500원.
이용웅기자YY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