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印尼발리서 자살폭탄 테러

외국인 밀집지역…서방 초긴장 <BR>2002년 대규모 테러이후 최근 3년간 5차례나<BR>알카에다 연계조직 배후…추가 공격가능성 높아<BR> 유가인상 반대시위 맞물려 印尼정정 혼란가중


印尼발리서 자살폭탄 테러 외국인 밀집지역…서방 초긴장 2002년 대규모 테러이후 최근 3년간 5차례나알카에다 연계조직 배후…추가 공격가능성 높아 유가인상 반대시위 맞물려 印尼정정 혼란가중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짐바란 지역 해변가 카페에서 1일 오후 7시 40분께(현지시각)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직후 지 주민들이 테러 희생자를 급히 이동시키고 있다. /발리=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가 3년 만에 또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202명의 인명을 앗아간 지난 2002년 테러 이후 이번에도 또다시 해외 관광객 밀집지역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아 서방과 주변국들의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번 테러가 정부의 전격적인 유가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인도네시아가 급속히 패닉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인니, 최근 3년 동안 5차례 대규모 테러= 1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인도네시아의 테러 취약성이 다시 한번 부각,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서방국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발리의 나이트클럽 2곳에 대한 폭탄테러로 영국과 호주 외국 관광객 등 202명이 숨진 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에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사정을 보면 테러가 진정되기는커녕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서는 2002년 발리사태 이후 2003년 자카르타 매리어트 호텔과 호주 대사관 주변 등에서 모두 5차례나 대규모 테러공격이 이어졌다. 이들 사건의 배후에는 모두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2일 이번 공격은 2002년 발리 폭탄 테러와 자카르타 폭탄 테러를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인 아자하리 빈 후신과 누르딘 모하메드 톱이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추가 테러 공격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ㆍ보안 전문가인 켄 콘보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테러 진압 노력에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며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유가 시위 겹쳐 패닉 상태로…4분기 성장률 하락 우려= 정부의 전격적인 유가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 터진 폭탄 테러로 인도네시아 정국은 급속히 혼란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테러가 발생한 1일 최소 10개 도시에서 유가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격력한 몸싸움까지 발생하는 등 시위는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가 보조금 상한선을 설정하며 1일부터 유류 제품 가격을 두 배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무연 휘발유는 리터당 2,450루피아(24센트)에서 4,500루피아(44센트)로 87.5%, 등유는 리터당 700루피아에서 2,000루피아로 186% 급등했다. 유류가격 인상과 이어 터진 발리 2차 테러로 인도네시아 경제는 당장 4ㆍ4분기부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발전계획부 스리 물리야니 인드라와티 장관은 "유류가격을 올린 데 이어 폭탄테러 발생으로 4ㆍ4분기 인도네시아 경제는 이중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잠재 성장률이 어느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유가와 테러 불안이란 2중 악재를 빨리 털어내지 못한다면 인도네시아 정국은 헤어나기 힘든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력시간 : 2005/10/02 17:1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