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W산업協 정병철 회장 돌연 사퇴

노조측 "구조조정 책임" 고소에 "불쾌" 반발


정병철(LGCNS 사장ㆍ사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이 협회의 노사 갈등으로 회장직에서 돌연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2004년 제 3회 협회 회장단 회의 및 제 4회 이사회’에서 협회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월 협회 회장직에 올라 임기를 불과 3개월여 앞둔 상황이어서 정회장의 사임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정회장의 이번 돌출발언에 대해 현재 사측과 구조조정과 관련해 갈등을 겪고 있는 노조로부터 서울 동부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당한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도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노조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의 경우 협회에서 비상근 명예직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고소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져 왔다”며 “앞으로 협회보다는 회사일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협회 노조측은 지난 7월 노조가 설립되자마자 사측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한 것에 대해 회장단측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아무런 근거자료나 노조와 협의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사측이 지금이라도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나온다면 고소 건은 취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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