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의회 뇌물 스캔들' 파장 확산

민주, 돈받은 의원 실명까지 거론, 공정 수사 촉구<br>한나라, 김귀환 '탈당권유' 중징계…파문 차단 주력

홍준표(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허태열 최고위원이 21일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의회 의장 뇌물 스캔들등최근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기자

원혜영(왼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서울시의회 뇌물 스캔들' 파장 확산 민주, 돈받은 의원 실명까지 거론, 공정 수사 촉구한나라, 김귀환 '탈당권유' 중징계…파문 차단 주력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홍준표(오른쪽)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허태열 최고위원이 21일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의회 의장 뇌물 스캔들등최근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기자 원혜영(왼쪽 두번째)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서울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의 뇌물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한 공격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 지도부는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맞받는 등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특히 민주당은 실명 언급을 통한 압박과 함께 후원금의 전달경위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등 중징계하는 것을 비롯해 실명이 언급된 의원들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야, 실명 거론하며 철저한 검찰수사 촉구=민주당은 '실명 거론' 카드를 꺼내 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서울시의회 뇌물 스캔들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택기 의원이 지난 3~4월에 후원금 형태로 김 의장으로부터 500만원씩을 받았다"면서 이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을은 김 의장의 지역구(광진구)와 상관없는 곳"이라며 "액수 또한 지역위원장이 아닌 국회의원에게 주는 후원금으로는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은 정확한 수수시기와 수표였는지의 여부, 대가성 여부 등을 상세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의원은 또 김 의장이 일부 시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면서 국회의원에게도 돈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 의장이 '내가 시의원에게 돈을 주면서 국회의원에게는 안 줬겠느냐'라고 말했다"며 김 의장 측근으로부터 입수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 최고의원은 이어 진성호ㆍ강승규ㆍ윤석용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한 뒤 "이분들의 선거 관련 사무실이나 유세장에서 서울시 의원들에 대한 (김귀환 의장의) 뇌물수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 당사자 중징계와 법적 대응으로 파문 차단=한나라당은 21일 서울시의회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에 대해 '탈당 권유'라는 중징계를 취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며 파문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김 의장의 범법행위가 사실상 드러난 상황에서 당헌과 당규에 얽매여 미온적 반응으로 일관했다가는 오히려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장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문제와 관련, "영수증 처리된 합법적 후원금"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조짐을 보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합법적인 후원금에 문제가 있다면 정계은퇴도 하겠다"고 반박했다. 또 진성호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장으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강승규 의원도 "김 의장으로부터 한푼의 후원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역시 오후 브리핑에서 "김 최고위원은 2002년 SK로부터 2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아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면서 "불법자금을 받아 처벌받은 사람이 합법적인 후원금을 문제 삼아 정치적 테러를 가하는 것은 언어도단이요, 정치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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