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 클래스를 향해] (3)한주금속

알루미늄 휠 도요타 등 납품…르노자동차 품질보증시스템 평가도 통과<br>올 매출목표 973억…설비투자 100억 계획도

정삼순 사장은 알루미늄 휠 생산설비를 확충해 ‘매출 1,000억원 클럽’ 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서울경제ㆍ중소기업진흥공단 공동기획

정삼순 사장은 알루미늄 휠 생산설비를 확충해 ‘매출 1,000억원 클럽’ 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서울경제ㆍ중소기업진흥공단 공동기획

정삼순 사장은 알루미늄 휠 생산설비를 확충해 ‘매출 1,000억원 클럽’ 진입을 앞당길 계획이다. /서울경제ㆍ중소기업진흥공단 공동기획

한주금속은 ‘매출 1,000억원 시대’를 눈 앞에 둔 울산지역의 중견 알루미늄 주조업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중앙정기 등 내로라하는 자동차 회사등에 알루미늄 휠, 엔진 흡기다기관 등을 공급해 지난 해 8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12.4% 성장한 973억원. 알루미늄 괴를 녹여 금형(거푸집)에 흘려넣은 뒤 식히는 중력주조 방식으로 제작한 휠은 르노삼성ㆍ도요타의 자동차에 장착된다. 녹인 알루미늄을 저압의 노즐로 금형에 쏜 뒤 식히는 저압주조 방식으로 생산한 흡기다기관 등 엔진 부품은 현대ㆍ기아, 르노삼성의 자동차 등에 장착된다. 한주금속은 또 르노삼성은 물론 르노 계열 공장에 휠과 흡기다기관을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르노 계열사들의 아시아지역 부품구매를 담당하는 일본 닛산자동차 기술센터 내 르노닛산구매조직(RNPO)이 실시한 품질보증시스템(ASES) 평가를 통과한 것. 정삼순 사장은 “ASES 통과는 지난 2004년 초부터 1년 반에 걸쳐 기존의 모든 공정조건ㆍ작업표준 등을 데이터에 근거해 일일이 검증하고 과학적ㆍ체계적으로 뜯어 고치는 방대한 작업을 거쳐 이뤄낸 땀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석 상무는 “글로벌 소싱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뛰어 넘어야할 장벽이었기에 노사 모두 일과 후 시간에 ‘야근투쟁’을 밥 먹듯하며 선진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3년 120~130PPM(100만개 당 120~130개)이던 휠과 흡기다기관의 폐기불량률이 지난해 각각 20ㆍ44PPM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흡기다기관 하나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Cycle time)도 220초에서 208초로 줄었다. 1995년 창업자인 고 이중희(현 정삼순 사장의 남편) 대표가 작고한 뒤 100억원을 투자해 휠 사업에 진출했다가 ‘삼성자동차 빅딜’과 외환위기 여파로 부도날 뻔 했던 회사를 살려낸 정 사장과 임직원들의 저력도 큰 힘이 됐다. 한주금속은 ASES 통과로 르노삼성이 올해부터 닛산 브랜드로 생산ㆍ수출하는 SM3 뉴제너레이션, 내년 하반기 양산해 국내외에 판매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될 휠과 흡기다기관을 납품하게 됐다. 이를 위해 기존 휠 공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광택 휠 생산라인을 추가로 갖출 계획이다. 산ㆍ학ㆍ연 공동으로 흡기다기관을 대체할 고장력 알루미늄 주조 차체부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49%(424억여원)를 차지한 흡기다기관이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점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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