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창수 "가능성 봤다"

발레로 텍사스오픈 최종<br>마지막날 버디 9개 낚아<br>17언더로 '아쉬운 준우승'


첫 승 고지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GC(파70ㆍ6,896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막판 신들린 '버디 쇼'를 펼쳐 공동 2위에 올랐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1타를 적어낸 그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ㆍ합계 19언더파)에 단 2타가 모자랐지만 수확은 컸다. 올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자 네번째 '톱10' 입상으로 시즌 막바지에 커다란 자신감을 충전했다. 특히 33만6,000달러를 받아 78위였던 시즌 상금랭킹을 57위(149만달러)로 끌어올려 12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투어카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나상욱이 상금랭킹 94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양용은(157위)과 재미교포 박진(189위)은 출전권 유지가 힘겨운 상황이다. 이날 위창수는 선두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6타, 2위 존슨에 5타 뒤진 공동 13위로 출발했지만 16번홀까지 9타를 줄이며 존슨 등과 동률을 이뤘다. 우승 도전과 '꿈의 59타' 기록을 위해 2개의 버디가 더 필요했던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낸 위창수는 존슨이 14번홀(파5) 버디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존슨은 마스터스 등 지난 3승을 모두 조지아주에서만 거뒀던 악연 아닌 악연을 끊었다. 올해 한 차례 '톱10' 입상 등으로 부진했던 그는 "최근 6주간 퍼팅 연습에 땀을 흘린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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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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