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엔 '반기문 행사' 중단 요청

"반 총장 이름 이용 상술 지나치다"


유엔본부가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각종 행사에 제동을 걸었다. 유엔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유엔과 반기문 총장의 뜻과 상관없이 반 총장의 이름을 내세운 행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반 총장 이름을 앞세운 행사는 마치 유엔이 후원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대형 서점과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반기문 장학생 선발 독후감 대회’와 관련, 반 총장 이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구두로 요청하고 이 요청이 무시된 채 행사가 진행될 경우 공식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이 행사에는 문화관광부와 환경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반기문 장학생’이라는 표현은 반 장관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 같은 인상을 풍긴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반 총장, 유엔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행사를 알리는 신문광고를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의 이름을 사용하는 행사는 유엔의 공식적인 협의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한국민들이 반 총장을 성원해주는 데 반 총장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반 총장의 이름을 이용한 상술이 도가 지나친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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