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덕특구 연구소기업이 달린다] ⑴ ㈜템스

"매연절감장치등 올 140억 매출"<br>LNG 함께 쓰는 '혼소엔진' 시스템등 공급<br>세계 환경규제 강화추세로 수출전망 밝아<br>수입의존 고부가가치 부품 자체개발 박차


템스가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사업화에 나서는 ‘혼소엔진’ 시스템을 장착한 시험차량. 차량 중간의 둥근 부분이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탱크이며, 연료분사 및 제어시스템 등은 엔진과 차량 내부에 장착된다.

국내 유일의 연구개발(R&D)특구인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2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다. 대덕R&D특구에는 이 지역만의 특화된 기업형태가 있다. 바로 ‘연구소기업’이다. 연구기관들의 연구 결과물인 기술을 투자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현재 대덕R&D특구에 총 6개가 설립돼 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결과물을 사업화하고 기술지향 벤처기업을 활성화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려는 연구소기업들의 현황을 진단한다. <편집자주> “설립 초기 현재의 사업 아이템을 선택했던 이유는 고유가시대 도래, 친환경 비중 확대라는 두 가지 요소가 근간이었습니다. 당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하였으니 100달러에 육박하는 지금은 사업 최적기겠지요.” 차량용 엔진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템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2006년 12월 한국기계연구원의 기술투자를 받아 연구소기업으로 변신했다. 템스가 보유한 기술은 ‘혼소엔진’ 기술과 매연절감장치(DPF) 기술. 회사를 창업한 홍순철(48ㆍ사진) 사장이 기계연 연구원으로 근무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술을 기계연과 함께 개발해 왔다. 홍 사장은 “설립 초기에는 단순히 연구용역 등의 사업에 주력해 왔으나 연구소기업으로 승인받은 이후에는 '혼소엔진'과 매연절감장치용 시스템 전체를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매연절감장치용 부품 공급만으로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혼소엔진 시스템을 공급하는 올해에는 약 140억원, 매연절감장치용 시스템까지 공급하는 2009년에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올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는 혼소엔진 시스템은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트레일러형 화물차량의 연료계통과 전자식 제어장치 등을 개조해 15%의 디젤연료와 85%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디젤연료의 고출력과 연료 효율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해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저공해 연료인 천연가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천연가스의 가격이 디젤연료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시스템 장착에 따른 비용을 단기간에 회수할 수 있다. 현재 템스는 물류회사를 대상으로 혼소엔진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약 500대의 화물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Y사와 구체적인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매연절감장치용 시스템의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연절감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향후 중국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홍 사장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경유에 편중된 화물차량의 연료를 천연가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전세계적으로는 디젤차량의 매연절감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므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덕R&D특구 관리본부 건물에 입주해 있어 사무직원 이외의 연구인력은 모두 기계연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이미 대덕테크노밸리에 사옥 부지를 마련, 이르면 올해 안에 입주할 계획이다. 향후 수입에 의존했던 고부가가치 부품들을 자체개발, 국산화에 나선다는 목표이다. ◇연구소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 등을 출자(자본총액의 20% 이상)해 민간과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가 주 목적이며 과학기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설립 후 3년간 소득ㆍ법인세 감면, 취득ㆍ등록세 면제, 7년간 재산세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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