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익낸 코스닥투자 펀드 10%에 불과

이익낸 코스닥투자 펀드 10%에 불과매에는 장사가 없듯 최근처럼 급락하는 주가에 견뎌낼 펀드매니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일부 보유주식을 모두 처분한 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주가가 1주일새 23.04%나 급락한 코스닥시장 투자펀드들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지경이다. 1주일동안 이익을 낸 코스닥투자형 펀드는 전체 112개 중 12개에 불과했다. 또 코스닥지수가 32.32%나 급락한 1개월동안 이익을 낸 펀드는 대상펀드 110개 중 15개에 그쳤다. 그나마 수익률이 채권이자에 공모주 투자수익률을 합친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투신의 PK코스닥엔젤3단위형주식이 2.56%로 지난주에 이어 월간 1위를 차지했다. 1개월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투신의 삼성라이프코스닥주식D4호로 무려 마이너스 32.43%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지수 하락률과 같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 몰아닥친 한파는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 후순위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 펀드들은 지난주에 이어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일드 펀드 중 1주일간 손실을 본 펀드수가 전체 373개 중 245개(65.7%)에 달했고 후순위채 펀드들의 경우 211개 중 118개(55.9%)가 손실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지난 4월3일 설정된 동원BNP하이일드OS1호는 5.59%의 주간수익률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후순위채 펀드의 경우 가장 높은 주간수익률이 0.18%(연 9.36%)로 채권수익률 수준에 그쳤다. 달리말하면 후순위채 펀드들은 최근 설정돼 주식을 한 주도 가지지 않았거나 보유주식이 아직 등록.상장 전인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손해를 본 셈이다. 이같은 시장분위기 때문에 펀드판매 시장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부분 주식형 펀드의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일부 뉴하이일드펀드만이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 17일부터 판매된 뉴하이일드 펀드 설정금액은 24일 현재 A형이 13개 1,281억원, B형은 11개 1,49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C형은 아직 설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A형은 투기등급(BBB-미만) 의무편입비율이 30%로 기존 하이일드 50%보다 낮고 B형의 경우 투기등급 의무편입비율은 A형과 같지만 후순위채 의무편입비율이 15%인 상품이다. B형이 후순위채 펀드와 유사한 것이다. 그러나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은 기존 하이일드펀드와 동일(실권주 배정비율 제외)하며 A, B, C형을 합쳐서 계산한다.<최상길 제로인펀드평가부장>입력시간 2000/05/29 15: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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