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응급환자 수술못받아 '발동동'

병원파업 8일째… 진료대란 현실화

응급환자 수술못받아 '발동동' 병원파업 8일째… 진료대란 현실화 • 산별노조 교섭방식 회의론 고개 • 정부 "軍의료인력 투입" 병원파업 8일째인 17일 노사의 극한 대립으로 진료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병원노조와의 연대파업 투쟁을 추진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병원노사는 노동부 주관으로 재협상에 들어가 금명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병원파업이 일주일을 넘긴 이날 일부 병원에서는 간호사 부족으로 응급수술도 제대로 못하는 등 진료 차질사태를 빚었다. 특히 파업 중인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는 입원환자를 새로 받지 못해 응급치료만 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사례가 속출했고 지방의 대형 병원들은 시한부 전면파업까지 선언해 환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는 이날 환자가 침대에 눕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은 채 의사의 진료를 받는 장면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게다가 부분파업 중인 부산의 대형병원노조 3~4곳은 18ㆍ19일 시한부 전면파업을 강행할 방침을 밝혀 진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오는 25일 노동부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7월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노조는 병원노조와 연대투쟁을 모색하기로 해 금융권의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노총 산하 궤도연대는 이날 조합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5일제 쟁취 전진대회’를 열었다. 궤도연대는 집회에서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시행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정규직화, 궤도 노동자 건강권 확보 등을 요구했다. 궤도연대는 7월 초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는 한편 정부 및 지자체와의 교섭진행 상황에 따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전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민주택시노조연맹은 건설교통부와의 교섭에서 요구사항이 상당 부분 수용됨에 따라 17시간여 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입력시간 : 2004-06-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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