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멕시코에 '긴급신용제도' 첫 적용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시장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책으로 마련한 '긴급신용제도(CCL)'를 멕시코에 처음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이는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시장국에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융위기가 멕시코에까지 전염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CCL은 좋은 경제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금융위기가 전염될 위험이 높은 국가들에 지원해주는 IMF의 금융자금. 기존의 IMF 자금과 달리 경제개혁 계획에 대한 합의 없이 신속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멕시코는 95년 통화위기를 겪은 이후 IMF와 일본ㆍ미국들의 국제 지원의 덕분으로 중남미에서는 비교적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근 국가들의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침체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 실제로 경제전문가들은 멕시코가 지난해 6.97%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올해의 경우 미국의 경기 침체와 중남이 금융위기가 맞물려 1.8%미만의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멕시코 정부와의 최종 조정을 거쳐 융자 규모를 결정, 9월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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