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윤태순 자산운용협 회장 "기관 제목소리 내겠다"

자산운용시장 내년 240兆 규모 성장 예상


“외국계 펀드의 횡포에 대항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가 되겠습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관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2조원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170조원에 비해 턱없이 낮지만 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펀드판매를 늘리기 위해 우체국과 보험설계사 등의 수익증권 판매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일본이 최근 우체국에서 펀드판매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우체국은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고 정보통신부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시장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윤 회장은 “내년도 자산운용시장은 적립식 펀드 인기와 은행의 판매증가로 2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이 장기 적립식 펀드에 대해 세재혜택을 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시장이 올해 30% 이상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운용시장은 지난 99년 7월 262조원까지 증가했다가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140조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다시 190조원까지 회복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저금리와 적립식 펀드, 은행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운용시장이 145조원에서 190조원으로 증가한 것은 단기 채권형 펀드와 초단기펀드(MMF)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지만 적립식 펀드의 증가세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적립식 펀드에 대한 세재혜택은 주가가 일정 수준에 있는 지금이 가장 적당하다”며 “주가가 낮거나 시장이 폭락했을 때는 세재혜택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퇴직연금이 시행되면 은행계열과 외국계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더 커지면서 중형사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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