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HSBC) 서울지점이 한국 내 영업망을 대폭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는 금융감독원에 대구ㆍ인천ㆍ대전 등 3개 광역시 점포 설립인가 신청을 한 데 이어 추가로 8개 점포망 확충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HSBC가 서울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감독당국과 의견이 모아지면 국내 점포를 100여개로 늘리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빈센트 청 HSBC 아시아ㆍ태평양 대표가 방한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SBC가 지점을 대폭 늘릴 경우 사실상 국내 시중은행 수준으로 영업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HSBC는 현재 국내 시중은행을 인수한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 ▦자체 역량 확대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은 HSBC의 20여개 지점확대 계획에 대해 시간부족 등의 이유로 점진적 확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지점확대에 더불어 지점을 현지법인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SBC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최저한도를 연 5.3%에서 4.55%로 하향 조정하는 등 영업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