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양연구 지원은 국력 수십배 키우는 일이죠

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소재구

"누리안호 투입을 계기로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일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 나가야 합니다. 해양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은 국력 신장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수십배로 늘려가는 일입니다."


영종도 앞바다 해저유물 발굴현장에 참석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재구(56ㆍ사진) 소장은 해양 문화재 연구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지상 유물 발굴 중심이었지만 이보다 더 넓은 해양문화재 연구가 새로운 역사 발견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민족의 기를 상승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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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놓으면 인도양ㆍ태평양이 보입니다. 세계 역사에서도 국제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한 국가는 모두 해상왕국이었어요. 그리스도 지중해를 장악하며 성장했고, 스페인 무적함대나 영국, 근대 일본도 그랬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인력부족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애초에 할당된 인원 자체가 작고 확충도 더딥니다. 최소한 발굴 인원만이라도 당장 10여명은 늘어야 합니다." 현재 10일 근무 4일 휴가 체제로 종사자들의 업무 위험도는 물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전국 대학에 수중조사학과는 고사하고 관련 커리큘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미래 연구인력 양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태안에는 누리안호 모항이 있고, 2015년에는 서해수중유물박물관도 생긴다. 그는 이 태안에 해양문화재연구소 분소를 만들고, 향후 유물이 집중되는 지역에는 남해든 동해든 분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안은 조류ㆍ안개ㆍ암초 등이 많아 예전부터 난파선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황해도 인당수, 강화도 섬돌목, 태안 진진도 안흥량, 진도 명량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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