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재인 앉혀놓고 안희정 띄워준 이종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권)가도에 큰 길이 열리도록 하겠다”며 ‘안희정 띄우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당 대표도 함께 배석하고 있었던 만큼 이 원내대표의 ‘문재인 흔들기’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새정연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당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인 신기남 의원 등 당 지도부는 6일 충남도청을 찾아 도 인사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예산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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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안희정 지사 혼자 충남도를 이끌어 나가는 걸 보면 보는 즐거움도 있다”며 “메르스 사태에서 우리나라가 공포에 떨었지만 안 지사는 직접 본부장이 돼서 중앙정부와 마찰 없이 해결하는 기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선정됐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 당이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안 지사의 (대권)가도에 큰 길이 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 역시 “언젠가 안 지사가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는 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원내수장으로서 비노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 원내대표가 대권 지지도 선두그룹인 문 대표 앞에서 안 지사의 ‘대권가도’를 언급한 것은 김동철 의원이 ‘문재인·박원순·안희정’ 등 대선주자 집단지도 체제를 주장하는 배경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문 대표와 만나 사퇴를 요구하며 모든 대선주자 군이 참여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과 당내 본부장 인선 이후 별다른 마찰 없이 지내는 문·이 투톱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놓고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에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비례대표제의 빅딜을 제안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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