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주요경기침체기] 1929~33년 대공황

산업화 막바지 수요부족서 촉발20년대 중반 미국 경제는 산업화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며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라디오의 대량생산이 시작됐고, 전화와 비행기 산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이 시기다. 경제호황에 따라, 자본가뿐만 아니라 임금소득자도 주식투자 대열에 대거 동참하며 주식시장도 크게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1929년 10월에는 증시 대폭락을 불러 왔다. 29년 이 후 3년 만에 다우존스 지수는 5분의 1 미만으로 폭락했다. 금융시장에서 처음으로 표출된 경제위기는 실물부문도 강타, 29년에서 33년사이 GNP는 30% 이상 감소했고 고용시장도 10% 이상 위축됐다. 30년 대의 공황은 정책당국의 오판으로 심화되었다. 통화량이 적시에 증가되지 않으면서 소비감소, 이자율 하락 등으로 침체가 깊어졌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의 정책공조 부재도 공황 확대에 기여했다. 리더십을 상실한 국제경제는 외환시장의 안정과 유동성 공급에 실패했고, 세계적 수요감소와 디플레가 이어졌다. 공황의 극복은 33년부터 44년까지 미국을 집권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몫으로 돌아갔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소위 "뉴딜"로 불리는 정부 지출 정책을 실시, 도로와 건물 신축 등의 사업을 벌이며 수요진작을 추구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벋어나게 된 것은 세계 2차 대전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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