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만 컨소시엄서 탈퇴 협상 최종결렬은 아니다"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8일 "AIG가 빠져 나갔다고 해서 로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는 점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그는 "원매자측 컨소시엄의 양축(로스-AIG)에 문제가 있었던 게 협상결렬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AIG의 요구사항을 전부 들어주면 지금이라도 (타결이)될 수 있다"며 양측간 협상결렬의 직접적 원인이 잠재부실의 사후보전(인뎀니피케이션:Indemnification)을 둘러싼 견해차에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협상결렬과 관련한 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매각목표에 실패했으나, 협상 실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박했다.
- AIG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인가.
▲ AIG가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 축인 윌버 로스측은 AIG를 대체하는 다른 파트너를 찾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따라서 AIG컨소시엄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다.
-또다른 투자자가 인수의향을 전해왔는가.
▲ 미국의 유명한 금융그룹이 최근 LOI(인수의향서)를 보내왔고 다른 한곳도 LOI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 윌버 로스 주도 컨소시엄과 이들 두곳중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는 로스가 다른 투자자를 찾을 지 여부를 며칠간 지켜본뒤 결정할 것이다.
-인뎀니피케이션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데.
▲ 인뎀니피케이션에 대해 우리측의 절충안을 다시 제안했으나 AIG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윌버 로스는 받아들였다.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됐다.
-AIG컨소시엄내 AIG와 윌버로스간에 갈등이 있었나.
▲ 컨소시엄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며칠 전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갑자기 진행돼 AIG측이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부와 AIG협상에 로스측도 참여해왔다.
-현투증권의 독자생존 처리는 배제하는가.
▲ 그렇다. 또한 국내 매각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가급적 해외 매각하는 게 목표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