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야후 "생존위해 할건 다한다"

대대적인 감원 계획-포르노판매도 확대 '야후의 모험 성공할까' 거대 인터넷미디어업체인 야후가 최근 실적이 저조하자 대규모 감원에다 급기야 포르노 비디오 판매 확대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 야후는 11일 전체 직원 3,510명 중 12%인 약 42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후의 올 1ㆍ4분기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나 줄어든 1억8,020만달러였으며 순손실 규모는 주당 2센트, 총 1,15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에는 6,760만달러(주당 11센트)의 이익을 냈었다. 주수입원이던 광고 고객의 경우 15%나 줄었다. 이에 따라 야후는 수익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또 일부 서비스는 아웃소싱하게 위해 과감하게 감원의 칼날을 뽑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야후는 온라인 음악제공업체인 듀엣과 손을 잡고 온라인 음악시장에 정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듀엣은 올 2월 프랑스 종합미디어그룹 비방디 유니버설과 일본의 소니가 합작 설립한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업체. 새로운 수익원 개발 압력에 처해 있던 야후가 듀엣과 공동전선을 구축함으로써 온라인 음악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후의 새로운 선택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야후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2년전부터 남모르게 포르노 비디오를 판매해 왔는데 최근 이 부문 사업을 크게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되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이다. 야후와 경쟁하는 AOL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의 경우 포르노 영상판매를 기피해 오고 있어 대조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포르노 영상물 판매가 야후에 광고를 하는 많은 기업들에게는 기분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야후의 광고물량이 급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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