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에 이어 전업카드사로는 처음으로 현대카드가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취급수수료 0.5% 제외)을 종전 연 14.0∼27.8%에서 연 12.0∼27.5%로 최고 2%포인트 내렸다.
전업카드사들은 그동안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 2002년말 20%대 초반이던 최고 수수료율을 30%대 이상까지 올렸었다.
이에 앞서 은행계 카드사인 하나은행은 지난 6월 1일부터 우수고객에 대한 현금서비스수수료를 18.0∼26.9%(취급수수료 0.4% 제외)에서 14.40∼21.52%로 최고 5.38%포인트 인하했고, 취급수수료도 0.2%포인트 내렸다.
신한카드도 최우수 등급 고객에게 적용하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율을 6월부터 12.5%(취급수수료 0.5% 제외)에서 11.8%로 0.7%포인트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급수수료 신설 등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던 삼성ㆍLGㆍ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도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지나치게 인상한 것에 부담스러워 하고 있으며 신용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 가맹점 수수료 현실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본격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