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273명에서 288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지역구수를 15석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수는 현행 46명으로 동결, 전체 의원정수를 288명으로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지역구수와 비례대표수를 현행대로 273명으로 유지하는 안을 동시에 상정,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민주당 유용태,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26일 박관용 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의원정수에 대한 막판 조율작업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증원안과 열린우리당의 현행유지안을 동시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각당 총무 및 원내대표가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의 의석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있어 의원정수는 28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 통과된 선거구획정기준을 선거구획정위원회로 이관해 실무작업을 끝낸 뒤 이번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다음달 2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선거구획정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함께 27일 본회의에 정개특위에서 이미 합의한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모두 상정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