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대세상승 노리고 주식 관심가질만"

그래도 여유 있다면…

요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1년만에 코스피 지수가 반토막이 난 지금은 ‘여유가 있다면’ 대세 상승기를 노리고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때이기도 하다. 짧아야 내년 상반기, 길면 향후 수 년간 지지부진할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고 ‘미네르바’ 같은 극단적 비관론자는 코스피지수 500선을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1,000선이 무너졌을 당시 모든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렸던 불과 3주전의 악몽을 떠올려 본다면 바닥에 들어간다는 건 어차피 불가능하다. 결론은 하나다. 무리가 없는 선에서 장기 투자를 위한 분할 매수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성훈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 팀장은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선 적절한 저점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도 “어떤 투자자산이 가격이 싼지는 알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당면했던 큰 리스크가 서서히 걷히는 시점에서 지수 1,000은 적어도 현금보유자에겐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것. 초우량주 및 글로벌지배력이 있는 기업에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한 분할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배진묵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센터장은 “우량주나 가치주를 중심으로 약세장에 투자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건 과거 경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현금을 갖고 있다면 서서히 주식에 대한 관점을 높여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준 한국증권 여의도PB센터 팀장은 구체적인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변동성이 심한 코스닥 종목은 가급적 배제하고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식 투자자금을 3분의 1씩 나눠 1,000포인트 근처, 1,000포인트 이하, 1,100포인트(현 시점)에서 각각 3분의 1씩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LS 등 파생상품은 지금으로서는 비중을 두는 건 무리겠지만 코스피200 등에 연동된 ELS의 경우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지금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근 선보이는 일부 ELS의 경우 코스피200이 600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18%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까지 출시됐다. 전체 자산의 10% 이내에서 투자를 고려하면 안전성 확보와 함께 조기상환 가능성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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