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판값 인상 철회요구/자동차업계 “담합의혹” 주장도

자동차업계는 올해 1조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포철 등 철강업계의 강판류 인상으로 연간 1천1백57억원의 추가자금부담이 발생한다며, 강판 가격의 인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9일 서울 63빌딩에서 포철 등 철강업계의 강판류 인상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의 내수불황과 기아의 부도사태,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 등으로 최대시련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의 냉연강판 가격인상은 경영난을 부채질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회견에서 포철이 지난 4월 강판류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 9월 6일 또다시 6개 품목에 대한 내수공급가격을 5.4∼9.0%인상, 올해 강판류의 가격인상폭이 8.3∼12.4%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철강 동부제강 등도 비슷한 시기에 잇달아 올려 가각담합행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가격인상으로 연간 추가부담액이 1천1백57억원에 달해 국산차의 국제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철은 세계철강시황의 회복으로 지난3.4분기 냉연강판 제품의 수입가격과 포철의 내수공급가격의 차이가 톤당 40∼50달러로 벌어지고, 세계각국의 내수판매가격도 포철가격보다 비싸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포철측은 일본산 냉연제품의 수입가격이 톤당 4백67달러인 반면, 포철의 내수용 제품은 4백32달러에 그쳐 이같은 가격차이를 방치할 경우 통상마찰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한상복·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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