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승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경기 관련 소비재, 금융, IT 섹터의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우증권은 24일 “현재 국내 경기는 상승 전환기를 지나 본격 상승기로 진입하는 중간 단계에 위치해 있다”며 “본격적인 경기 상승기에는 경기 관련 소비재와 금융ㆍIT 섹터의 주가 반응이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이 지난 97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 국면에 따른 섹터별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소재와 산업재 섹터는 경기 전환 이전부터 상승 전환기까지 주가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 반면 경기 관련 소비재와 금융ㆍIT 섹터는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이 돼서야 주가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관련 소비재와 금융ㆍIT 섹터 중에서도 자동차ㆍ백화점ㆍ반도체ㆍ은행 등의 업종이 본격 상승기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발휘한다”며 “고가의 내구소비재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 실질적인 소득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모멘텀이 형성되는 등 경기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ㆍ백화점ㆍ은행ㆍIT 등의 이익전망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업종의 이익전망치는 올 연말까지는 하향 조정이 지속되나 12개월 전망치에서는 하락 속도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와 백화점도 2005년 이후 하향 조정 일색이나 12개월 전망치에서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은행은 2007년 전망치부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연구원은 이어 “경기 관련 소비재와 IT, 금융 섹터 내에서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 순이익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