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鄭통일 첫 방북 "남북협력 포괄적 계획 다듬어"

리빙아트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 열려

주방기기 업체인 리빙아트(회장 김석철)가 15일북한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중 처음으로 냄비 세트를 생산했다. 리빙아트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에서 공장 준공과 함께 최초로 제품을 생산해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여야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경제인 등 400여명이, 북측에서는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 50여명이 각각 참석했다.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개성공단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 당국과 협력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정부는 남북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다듬어 나가고 있다"며 "각종 기반시설 확충과 산업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협력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과 북이 염원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서로가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현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대북사업을 시작한 지 15년만에 남북의 희망과미래가 담긴 첫 제품을 생산한 오늘은 너무 감격스럽고 기쁜 날"이라며 "첫 제품 생산은 우리 민족의 하나 된 모습과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쾌거이자 민족사에 길이남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생산된 3종의 냄비 1천세트는 8t트럭으로 오후 2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어남쪽으로 반출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8층 특설매장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된다. 2만8천평 규모의 시범단지에 대지 1천평, 면적 590평의 공장을 지은 리빙아트는지난 달 본사 인력 16명을 개성에 파견, 북한 근로자 250여명을 교육.훈련시켰다. 현재 개성공단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13개 입주기업 중 리빙아트 외에 신원,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부천공업, 태성산업, 매직마이크로 등 8개 업체가 공장건설에 들어갔으며, 신원, 에스제이텍, 삼덕통상 등은 연내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행사에 참석한 권영길(민주노동당), 배기선 의원(열린우리당) 등 남북교류협력의원 모임(대표 최성) 소속 의원 20여명은 현대아산 개성사무소에서 '개성공단성공과 남북경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한다. (개성=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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