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3대 경제축 동반 침체…글로벌자금 달러로 역류 가속화

상품시장·이머징마켓 투자자금 대거 유출사태<br>국제유가·금값 올 최저…달러는 5주째 초강세


세계 3대 경제축 동반 침체…글로벌자금 달러로 역류 가속화 상품시장·이머징마켓 투기자금 대거 유출유가등 상품값 하락에 인플레 압력은 완화"强달러로 미국 경기회복 더뎌질것" 우려도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에 이어 유럽ㆍ일본 등 세계 3대 경제축이 지난 2ㆍ4분기에 경기침체에 진입하자 글로벌 자금시장에 대역류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환 딜러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쇼트포지션(매도)을 청산하고 롱포지션(매수)으로 전환하면서 달러는 5주째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유전 지역인 그루지야 전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11달러대로 하락, 상품시장의 황금시대가 끝났다는 견해도 나온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위기감은 달러 자산이 새로운 위험회피처로 여겨지면서 중국은 물론 파키스탄ㆍ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서 대량의 핫머니 유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최근의 글로벌 자금 역류의 배경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 침체다. 지난해 말 이후 미국만 경기침체에 빠졌을 때 달러 자산에서 대량의 자금이 빠져나와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으로 흘러들었으나 최근 들어 오히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른 곳에 투자된 자금이 달러 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1유로당 1.4687로 마감, 6개월 만에 1.47달러선이 깨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한달 만에 8% 절상됐다.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달러는 11일째 강세 행진을 벌였는데 이는 37년 만의 일이다. 일본 엔화는 1달러당 110.53엔으로 5개월 만에 13% 이상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의 긍정적인 측면은 우선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을 유인해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인도 줄어들어 물가상승 압력도 감소하게 됐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6.5%로 17년 만에 최대로 나타났지만 8월 이후의 상품 가격 하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대폭 줄였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6주 동안 약 22% 급락하고 금 값은 5주 동안 18% 떨어졌다. 구리와 옥수수 등의 기타 상품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마르코 애넌지아타 유니크레디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품 가격 랠리가 줄을 잇던 황금기는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달러화의 강세 반전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국제 기준통화인 달러화 강세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자금이탈 현상을 가속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8일 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상하이증시가 연일 폭락한 것은 중국에 유입된 글로벌 단기유동성(핫머니)이 달러 강세로 갑작스럽게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 표시 자산으로 자금이 회귀하면서 이머징마켓 증시가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을 대변한다. 마이클 하센스탭 프랭클린템플턴 채권담당 책임자는 "유로화는 펀더멘털 측면으로 따지자면 약 30%가량 과잉평가돼 있다"며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또 달러 강세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미국 경제도 유럽과 일본의 뒤를 좇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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