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SDI 투자의견 '엇박자'

CJ증권 "구조조정 끝나 올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br>한국증권 "실적개선 예상불구 추세적 상승 힘들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에 대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사업구조 변화가 마무리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긍정적 전망과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관적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지난해 4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손익 2,0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보다 600억원 이상 큰 적자폭을 보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실적상승에 따라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과 실적개선이 나타나도 주가 메리트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끝난 만큼 올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운관(CRT)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수익성 악화 요인이 제거된 만큼 향후 주가와 실적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준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PDP와 2차전지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구조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실적개선 가능성과 보유주식 가치를 반영해 반등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PDP는 올 4ㆍ4분기에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신규 제품 또한 영업이익에 기여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흑자전환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1.36%(900원) 오른 6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