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미국에서 검거돼 4일 국내로 송환된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신모(44)씨는 1996년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콘도업체 사장 유모(당시 46세)씨를 살해한 뒤 사체를 비닐로 싸 여행가방에 담아 강원 평창군 청옥산에 유기했다.당시 경찰은 유씨 부인의 제보에 따라 유씨와 동업관계였던 신씨를 검거했지만 범행을 부인하자 하루 만에 풀어줬고, 신씨는 바로 미국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뒤늦게 신씨가 현금인출기에서 유씨 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 테이프를 확보, 사건발생 18일 만에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사공조를 의뢰했다.
신씨는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절도혐의로 검거됐으며,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터폴 수배명단에 올라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