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펀드 환헤징 미리 주문해야

원貨 가치 가파른 상승세…커지는 환위험<br>외국투신사 주식형 펀드 대부분 무방비 위험 노출 판매창구서 헤징 요구를<br>국내사 '펀드 오브 펀드' 선물환등 상품구조 포함 환율로 걱정할일은 없어



원ㆍ달러 환율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상품의 환율 위험을 피하는 것(헤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는 원화기준 상품가입→달러화 자산투자→원화 수익확보 등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익률하락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 같은 환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상품들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해외펀드는 은행, 증권 등을 통해 8조원 정도가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펀드는 환헤징 직접해야= 해외투자펀라고 하지만 ▦외국투신사들이 외국법에 의해 펀드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판매하는 외국펀드(판매 4조원 규모) ▦국내 투신사들이 해외 펀드등에 투자하는 국내 해외펀드(펀드 오브 펀드ㆍ4조원 규모)등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외국펀드의 경우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펀드마다 구조가 다를 정도로 다양한 상품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환헤징을 걸어두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국투신사들이 상품구조를 만들었고 투자수익률 변동에 비해 환율변동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그나마 채권형의 경우 환헤징을 많이 해두는 편이지만 주식형의 경우 대부분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최근같이 지나친 원화강세-달러약세가 심화될 경우 증권사 등 판매창구에서 환헤징을 주문하면 선물환 헤징계약을 통해 투자위험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최근같이 환율하락의 위험이 클 경우에는 선물환(매도)을 통한 헤징을 해둘 것을 권하고 있다. 비용부담도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펀드 오브 펀드는 걱정 안해도 돼= 국내 투신사들이 만든 해외펀드는 대부분 펀드 오브 펀드로 만들어져 있다. 펀드오브펀드란 다수의 해외 개별펀드 중에서 투자목적에 맞는 펀드들만 모아서 투자하는 또 다른 종류의 투자상품을 말한다. 해외 주식, 채권 등에 직접 투자가 힘든 국내투신사들의 입장에서는 8만개 정도로 추정되는 해외펀드 중 수익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펀드에 가입해 분산투자의 효과를 최대화한 것이다. 이 같은 펀드 오브 펀드의 경우 상품구조상 분산투자의 속성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선물환 등을 통한 환헤징을 상품구조속에 포함시키고 있다. 따라서 환율이 최근같이 하락할 경우에도 투자원금이나 수익률 측면에서도 손해 볼 일이 없다. 펀드 오브 펀드상품의 경우 지난 200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었으며 현재로서는 국내 투신사들이 해외펀드 상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과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고 주식, 채권, 하이일드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들을 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성도 크게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러약세로 득보는 펀드도 있다= 대부분의 해외투자 펀드상품의 경우 환율위험을 피하는 소극적인 입장에서 헤징을 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원화강세-달러약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펀드도 있기 때문에 최근 같은 환율흐름에서는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한국투신이 만들고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골드-글로벌 펀드 오브 펀드’가 대표적인 상품. 이 상품은 달러화 약세를 겨냥한 상품으로 동유럽채권, 유로채권 등 비(非)달러 자산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 우량 해외펀드와 금(金) ETF에 주로 투자함으로써 달러화 약세를 활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달러가 약세일 경우 국제 금값은 대개의 경우 강세를 보인다. 실제 역사적인 통계로 볼 때도 달러약세-금값상승의 상관계수가 0.82(1이 최고치)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다 유로화도 달러화와는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상품의 경우 달러 약세때 수익률이 오히려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팀장은 “원화강세-달러 약세의 추세가 진행될 경우를 예상해 상품개발을 했다”며 “최근 같은 추세대로라면 기본적인 투자수익외에 환차익도 추가적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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