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자치구 1번지를 찾아] 9. 이유택 송파구청장

“장지 택지지구 임대주택 30% 이하로 낮춰야” “장지 택지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입니다. 임대주택 비율을 30%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오는 2006년까지 개발되는 장지 택지지구에 임대주택이 절대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서울시가 임대주택과 일반주택 비율을 50대 50으로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반발과 지역발전을 고려해 임대주택을 30% 이하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송파구는 지난 97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거여동에 임대아파트(1,258가구)를 준공했지만 해당 아파트는 물론 인근 상가가 아직도 비어 있으며 주변 아파트 시세도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또 슬럼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송파구는 이에 관련해 거여ㆍ마천동 일대 역세권을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업ㆍ업무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 아파트 단지를 뉴타운의 배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이다. 송파구는 또 문정2동 일대 문정지구도 ▲역세권 개발 ▲상업업무시설 유치 ▲청소년 관련시설 유치 ▲물류유통단지 조성 등을 통해 동남권 경제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구청장은 “문정지역은 현재 개발 유보지 이지만 오는 8월 개발행위허가제한 기간이 끝나면 토지소유주의 개별적인 개발로 난 개발이 우려된다”며 “시의 지역균형발전사업과 연계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이 같은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최근 `2011년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잠실 부도심의 상업ㆍ업무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가락지구를 첨단벤처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 이 구청장은 “가락시장과 성동구치소, 전파관리소 등 도시부적격 시설을 시외곽으로 이전시킬 계획”이라며 “가락시장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첨단산업지역으로 개발하고, 성동구치소와 전파관리소 자리에는 각각 법조타운과 행정타운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최근 전국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기업유치팀`을 신설, 첨단지식기반형 벤처기업을 가락본동 등 관내로 유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밀집한 강남지역보다 임대료가 30~50% 가량 저렴하고 벤처기업 지원시설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산업학회 등 7개 정부 산하단체도 이미 입주해 있어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송파구의 설명. 이 구청장은 “경쟁력 잇는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업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 자금지원과 세제감면 등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잠실재건축과 관련해 시영단지와 잠실주공1단지에 대한 사업계획이 올 하반기에는 승인될 예정이며 현재 일부 가구들이 이주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이주에 따른 전세난을 막기 위해 이주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관련기사



김성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