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3.4분기에도 어둡다

코스피지수가 1,250선 아래로 내려가는 급락세가 이어지자 증권사들이 증시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11일 삼성 등 6개 증권사들은 앞으로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3.4분기까지 약세장을 이어가다가 4.4분기에나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에서는 기관의 수급 강화 및 가격 이점 부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 1,150선서 지지..연말 1,500까지 반등 = 현대증권은 연간 지수 전망치를 1,160~1,500으로 저점을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또 코스피지수가 3.4분기 중 1,150선을 저점으로 해 3.4분기 말부터반등을 시작해 올 연말까지 1,4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올 하반기에도 1,200~1,400선에서 횡보,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1,200~1,500선을 제시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증시가 하락한 것은 장기 상승에 따른피로감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3.4분기 중반까지 기간 조정을 거친 뒤 상승 모멘텀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금리가 핵심' = 증권사들은 단기간 주가 급락에 따른 가격 이점이 많아진 데다 저점 부근에서 기관투자가 등 국내 수급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향후 증시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최근 주가 급락으로 평균 주가이익률(PER)이 11배에서 9배로 하락해 반등여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요인으로 ▲유가 하락안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 ▲주가급락에 따른 가격이점 부각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 지속 등을 제시한 반면 악재로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시작 ▲기업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수출증가세 둔화 등을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도 2.4분기 실적 저점 통과 기대 및 기관투자가 등 국내 자금의 매수 확대 가능성을 높게 점친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금리인상 가능성이 주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 보다는 글로벌 금리인상이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지다 4.4분기부터 재상승 시동이 걸릴 것"이라며 "기관의 매수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나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는 시장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수타이밍 늦춰라..보수적 전략 유지 = 투자전략측면에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하라며 아직까지는 본격 매수에 가담하지 말고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라고 조언했다. 투자유망주로는 일부 정보기술(IT)주, 통신서비스, 자동차, 유통과 금융 등 내수주를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매도 정점은 지났지만 당장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본격적인 매수 타이밍을 늦출 것을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3.4분기 말 1,200선 이하에서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포트폴리오는 방어주 중심으로 운용하되 단기 바닥 형성에 따른 낙폭과대 가치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다만 대우증권은 4.4분기 이후 반등장을 기대하며 우량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나서라며 반도체(삼성전자, 하이닉스), 자동차(현대차), 통신(SK텔레콤), 항공.해운(대한항공, 한진해운), 대형증권주를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투자유망주로 IT(하이닉스, LG필립스LCD), 자동차(현대차, 현대모비스), 증권(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인터넷(다음, NHN) 등을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거나 기존 보유 종목을 추가로 매수해 보유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조선.보험.통신.IT.자동차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abulla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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