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브랜드 없어지나 촉각”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대우자동차 브랜드를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는 2010년까지 대우차의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 국내 생산시설이 GM의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제너럴모터스)은 최근 옛 대우차 인지도가 높은 동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우차 브랜드 대신 `시보레`브랜드로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중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이 같은 방안은 최근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유럽과 호주ㆍ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에서는 대우 브랜드로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에르하르트 스프랭거 GM대우 유럽지사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주간지인 오토모티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GM의 브랜드 교체 작업은 연말부터 루마니아와 폴란드,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에서 적용할 예정”이라며 “과거 대우 브랜드와 현재의 GM대우 브랜드의 차별화가 충분치 않았던 시장에서는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대우 브랜드로 진출한 시장의 경우에도 새로운 모델의 출시와 함께 브랜드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다음 진출 시장으로 거론되는 러시아에서도 시보레 브랜드를 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대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브랜드 교체는 GM본사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이미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GM대우가 생산하는 차량을 시보레로 판매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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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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