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술 미군기지 공격은 자폭테러"

최소한 22명의 미군과 군 관계자들을 사망케 했던 이라크 모술 미군기지 폭발사건은 자살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미 A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ABC 방송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현장에서 발견된 등짐과 한몸통 잔해는 이번 공격이 자살폭탄공격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최고 사령관이자 다국적군 사령관인 토머스 메츠 소장은 장착된 폭탄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전문가들이 여전히 사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츠 소장은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모술의 미군 마레즈 전진작전기지내 식당용막사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이 미리 장착된 폭탄에 의한 것이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한가지 가능성은 된다"면서 "그 때문에 우리가 전문가를 그곳에 파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이 어떤 구경의 폭탄이었는지 아니면 간접 사격(장착된 폭탄)에 의한 것이라면 어떤 종류의 간접사격이었는 지를 명확히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 (장착된) 폭탄이었다면 그들이 그 규모와 내장됐던 재료를 밝혀낼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전문가들은 막 현지에 도착해 작업에 착수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라크 과격 수니파 단체인 안사르 알-순나 군(軍)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작전이 자살폭탄 공격임을 나타내는 "순교작전"이었다고 밝혔다. 21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미군 14명을 포함해 최소한 22명이 숨지고 72명이 부상했다. 원인은 당초 저항세력이 발사한 122mm 박격포탄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미국 군납업체인 핼리버튼사는 이번 사건으로 현장에 있던 4명의 직원과 3명의하도급업체 직원을 잃었으며 중상자를 포함해 13명의 직원이 부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군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이날 장갑차량들을 앞세워 사실상 통행금지령이내려져 인적이 끊어진 모술시내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전개했다. (워싱턴ㆍ바그다드 AFP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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