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의 대표주자인 맥도널드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10년래 최대 순익증가율을 보이며 '부활'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맥도널드의 올 2ㆍ4분기 순익은 전분기의 5억3,040만달러보다 57% 증가해 8억3,41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판매도 9.4% 늘어난 5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맥도널드의 선전은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기 위해 회사가 펼친 경영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메뉴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개점시간을 연장했으며, 유럽시장에서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대응해 건강식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메뉴를 내놓고 매장을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했다. 매장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바꿔 기존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이미지를 벗고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몄다. 또 독일에서 펼쳐진 월드컵 행사를 유럽시장 실적 개선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쳤다. 이 외에도 유가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