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서관이 '지역문화공간' 탈바꿈

수도권 특색있는 도서관<br>부천만화정보센터- '만화독서지도교실' 운영<br>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수요일마다 '이야기 극장'<br>독일문화원도서관- 독일 최신 문화자료 제공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부천만화정보센터

독일문화원도서관


도서관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학생들의 시험공부 장소 정도로만 치부되던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자료 수집 및 보관에서 벗어나 만화ㆍ북한 등 전문자료로 무장한 전문도서관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국도서관협회(www.korla.or.kr)의 도움을 받아 수도권지역의 특색 있는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부천만화정보센터= 부천시북구도서관 3층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도서관으로 국내외 만화단행본 및 관련자료, 희귀본, 만화원고 등을 수집ㆍ보존하고 있다. 보존실에는 전문자료를 비롯한 국내외 만화자료가 10만여권 보존돼 있으며 보존실을 제외한 열람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열람실과 보존실은 무료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만화에 대한 이해, 만화로 자기소개하기, 우리 역사 및 전통문화ㆍ광고를 만화로 그리기 등 다양한 주제의 ‘만화독서지도교실’도 운영한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국내 최대의 북한ㆍ통일 전문 도서관으로 광화문 우체국 6층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 실상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북한 자료공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989년 설립됐다. 소장자료는 총 8만7,000권으로 일반도서 6만3,000권, 로동신문ㆍ민주조선ㆍ조선문학 등을 포함한 정기간행물 1만권, 시청각자료 6,000개, 통일부 발간물 4,000개 등이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전면개가제를 실시해 누구나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북한의 생활물품 및 교과서 등을 전시하는 ‘통일전시실’과 북한 위성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북한위성TV시청실’도 있다. ◇느티나무어린이도서관= 용인 수지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으로 지난 2000년 2월 문을 연 이래 매주 수요일마다 한번도 빠짐 없이 ‘이야기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이야기 극장’은 그림책을 사진기로 찍어 슬라이드 필름으로 만들어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도서관과 어린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8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진아기념도서관= 지난해 한 중소기업 대표가 교통사고로 숨진 딸을 기리기 위해 50억원을 기부해 서울 서대문구에 건립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각 자료실마다 일반열람실(독서실)이 없고 정보열람실만 있다는 것과 각 열람실을 이용 연령층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후 3시부터 사서가 직접 진행하는 ‘동화이야기&독서퀴즈’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미취학아동까지 어머니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전자정보열람실’도 갖추고 있다. ◇독일문화원도서관= 남산 독일문화원 안에 위치해 있으며 최신 주요정보를 포함해 독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독일 문화나 관련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무료로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도서관의 중점 테마는 독일문학과 독일어, 현대독일문학, 독일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등으로 특히 한국 내에서 독일 현대문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것을 주요과제로 삼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테마는 아동 및 청소년문학, 읽기 쉬운 초보자용 독일어교본, 독일 고전문학, 독일의 도시 및 지역사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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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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