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를 오는 2월 전면 개편하기로 하는 한편 올해 회원 수를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는 하나은행이 유효회원 수 200만명으로 은행계 카드 중 규모가 작아 카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현재 18.72~25.52%가 적용되는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수수료율을 다음달부터 이용기간에 관계없이 9.9%~26.9%로 조정한다.
할부수수료율은 현재 12.5~19%에서 9.2~22.9%로 조정돼 우수고객은 낮게, 신용도가 낮은 고객은 더 비싼 수수료를 물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또 올해 회원 수를 600만명 이상 늘린다는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무리한 회원 확보 전략이 카드 부문의 부실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부 의견 조율을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카드 회원 수는 301만명이며 이중 유효회원 수는 200만명에 불과해 국민 880만명, 우리 656만명, 신한 590만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