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LG석유화학[051910]의 올해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2003~2004년 세계적인 설비증설의 둔화가 주요인이며 국제유가 강세, 아시아 업체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정기보수 및 공정 트러블 등에 따라 지난해 기초유분 마진은 크게 확대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말 중국 Daqing Chemical, 태국 TOC, 이란의 NPC(#6), 사우디 JUPC 등이 에틸렌 설비를 가동했고, 올해도 중국의 BASF-Yangzi, Shell-CNOOC,SECCO가 추가로 에틸렌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의 NPC(#7) 역시 하반기 100만톤 규모의 설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잇따른 NCC설비의 신증설 재개로 기초유분 업황은 지난해 3.4분기를 고점으로 완만한 마진 둔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2003년 63.0%, 2004년 96.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던 LG화학의 이익 모멘텀도 약화될 것"이라며 "7.2%의 배당투자 매력으로 하방경직성은 강화되겠지만, 상승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